2013년 9월 6일 금요일

페이스북 세상에 반기를 든 서비스 - Whisper



이제 SNS 세상에서 페이스북의 절대 권력에 대항할 서비스가 있을까?
대부분 서비스가 페이스북의 사용자와 잘 갖춰진 기능에 기대서 버티컬 SNS로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현재 가장 전략적인 선택인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결성과 노출을 꺼리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중심에 두고 출발한 서비스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Whisper

페이스북의 Share, Open, Connected 세상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SNS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컨텐츠를 익명으로 올리고 프로파일 및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익명게시판을 떠올리게 하는 이 서비스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마음속에 쉽게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을 이야기 하도록 판을 깔아주고 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학교나 회사 게시판에서 신분을 노출시키는 건의란에는 글이 별로 없지만 익명게시판은 아주 활발하게 많은 글이 생산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어쩌면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파악해서 서비스로 잘 포장한 앱인 것이다.

Whisper는 작년 5월에 론칭하여 지난달에 약 25억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얼마전 $21M의 펀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VCs Bet $21 Million That You'll Want To Start Sharing Stuff Online Anonymous
그리고 이 기사에서 창립자 Heyward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연결되고 공개된 서비스로 인해 피곤해지고 할말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Culturally, there’s a very clear major shift going on,” Heyward says. “We’re so overstimulated with content about how great everyone else’s lives are. Even though a lot of these networks are meant to connect us, they make us feel more disconnected."
어떻게 보면 Snapchat도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사진공유 앱 스냅챗의 인기


Whisper는 익명성을 강조하면서 사용자를 모으고 있는데 나는 또 다른 큰 특징을 발견했다.
내가 이전에도 포스팅했던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을 주요 Feature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폰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Whisper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아래와 같이 이미지+텍스트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위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지+텍스트는 직관성, 감각적, 정서적 교류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익명성과 더해져 웃음을 주고 감성적 교감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컨텐츠를 생산하게 되고 또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Whisper!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조심스럽게 속삭이듯 당신의 내면을 표출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둔 재밌는 서비스이다.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하겠고 또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갈지 궁금해지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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