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진을 기반으로 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샤틀리(Shot.ly)가 출시되었다.
이전 포스팅에서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스냅챗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블로그를 올렸는데, 그와 유사한 서비스이다.
샤틀리 공식블로그에서는 샤틀리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샤틀리는 가까운 지인들과 친구를 맺고 사진을 찍어 메시지를 입력해서 보내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로, 상대방은 보낸 사람이 지정한 최대 10초의 시간 내에서만 사진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정된 시간이 지나면 사진은 자동으로 삭제되어 온라인에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아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서비스이다.위의 설명에서 알수 있듯이 사진 커뮤니케이션과 프라이버시 보호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서비스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진이 지워진다는 컨셉트는 스냅챗과 동일하다.
한국의 특성상 해외 유명서비스 로컬라이즈가 후순위이기 때문에 해외 서비스 그대로(영어서비스 그대로) 히트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샤틀리는 국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냅챗이 미국에서 이미 크게 성장했고 몇가지 위험요소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샤틀리의 앞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Snapchat storage structure, uncovered by Hickman.
첫번째로 스냅챗은 이미 몇달전에 프라이버시 기술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 기사링크
이 버그는 바로 수정되었지만 워낙 뛰어난 해커가 많은 세상이라서 다른 버그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고 샤틀리 역시 같은 문제점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기능이 홰손된다면 서비스 전체의 파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스냅챗 초기 블로그 이미지
두번째는 음성적 사용에 대한 기준이나 대비책이다.
스냅챗 역시 처음에 섹스챗으로 불리면서 사용자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초기 런칭 당시 앱 소개 블로그에는 예쁜 여성의 애매한(?) 노출 사진으로 해당 기능을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지금은 밝고 귀여운 이미지의 사진으로 교체되었다 - 현재 샤틀리는 웃기고 굴욕적인 사진 채팅으로 컨셉트를 잡고 홍보하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앱의 특성상 오용은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음성적 사용에 대한 서비스의 방향성을 준비하고 있어야 나중에 나쁜 여론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는 한국에서 성장한 후에 글로벌 진출에 대한 준비이다.
스냅챗은 미국에서 이미 크게 성장하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서비스를 위협할 정도로 사진 전송율이 높다.
북미쪽에 정면승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니 북미vs아시아 같은 지역구도 전략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고, 아니면 역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에 새로운 기능과 컨셉트 추가로 북미 정면 승부를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서비스를 시도해 보았고 중간에 좌절을 경험했기 때문에 샤틀리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서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있다.
앞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뛰어 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