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제휴 기사를 보고 흥미로운 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한달이 지난 기사였다. 그러나 제휴의 의미를 생각해 보기에는 그리 늦지 않았다고 생각되니 관련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카카오톡은 채팅플러스라고 해서 채팅창 옆에 여러 기능(앱)을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그곳에는 간단한 게임, 사다리, 카메라, 투표, 지도 등의 여러 앱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솜노트는 위자드웍스에서 작년에 내 놓은 클라우드 노트 앱으로 출시 당시부터 에버노트와 많이 비교되었다. 그리고 올해 초 카카오 채팅플러스 최초 입점으로 기사도 많이 나오고 전략적 제휴로 이름을 알렸던 앱이다.
Source: 위자드웍스
그런데 채 반년도 안 지나서 클라우드 노트앱의 대부(?) 격인 에버노트를 넣는다고 하니 카카오톡의 큰 결심이 없지 않고서는 이런 결정은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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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에버노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을까? 그 이유는 The Next Web 기사 에서 찾아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There is no specific timeline for the rollout, but both sides are already working on the first implementation, which will initially go live in Korea only. The country is Kakao Talk’s largest single market, but the services does have a global presence, particularly in Southeast Asia. With that in mind, Evernote says it is keen to extend the feature outside of Korea in the near future.
위 기사 내용에서 보듯이 일단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는 내용이다.
카카오톡은 현재 성장 정체성에 매우 목말라 있다. 80M에서 좀처럼 가입자가 늘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가입자가 적기 때문이다.(국내 사용자는 대부분 가입했으니 성장할 여지가 없을 것이고) 일본은 LINE에 빼았겨서 동남아를 노려보려 했으나 LINE의 추세가 엄청나서 기를 제대로 못폈고 최근에 급증세에 있는 WeChat에 3등도 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휴는 LINE과 WeChat에 몰린 가입자를 에버노트 제휴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시도한 전략이었다.
그런데 에버노트는 전통적인 Productive app이고 비지니스 사용환경과 밀접히 맞닿아 있다. 그리고 동남아 소비자의 평균적인 성향은 엔터테인먼트에 좀 더 가깝고 생산성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생각되는데, 이 제휴가 큰 힘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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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에버노트는 LINE과 WeChat을 두고 왜 카카오톡과 먼저 제휴를 맺었을까?
내 생각에는 에버노트는 소셜환경과 융합을 통해서 빠르게 피드백을 보고 싶은데, Third party integration 환경면에서 카카오톡이 가장 좋고 한국 시장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가장 빨리 결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후에 다른 MIM과 제휴는 훨씬 수월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두 업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휴를 했으니 둘 다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다. 모바일 업체의 성장과 시장확장이 경제 저성장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같이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