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트위터의 미래는 TV와 함께



트위터가 일주일 전에 IPO를 신청하였다. twitter IPO form S-1
작년 페이스북의 IPO 이후에 가장 기대가 되는 실리콘 밸리 기업 공개인 것이다.


두 기업의 매출 비교


그러나 우리는 위 차트를 볼때 한눈에 우려가 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트위터의 수익부문이다. 매출이 페이스북의 10%라고 하지만 순수익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는 제값을 받기 힘든 기업공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트위터는 수익성을 위해서 전력을 기울일 것이고, 우리는 어느정도 일관된 소식을 통해서 그 방향성을 알 수가 있다.

트위터는 스스로를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 (Realtime Information Network)라고 정의하고 일반 SNS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시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방향성은 역시 TV와의 결합이라고 하겠다.
소셜TV와 세컨드 스크린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고, SNS 중에서 트위터가 그 매체로 자주 거론되었기 때문에 TV로의 접근은 매우 자연스러운 방식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면 트위터는 어떻게 TV와의 연계를 접근하고 있을까?

첫번째로 합병을 통해서 빠르게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트위터는 소셜TV 업체인 블루핀랩스(Bluefin labs)를 인수하였고 또 페이스북과 제휴를 업체인 트렌더(Trendrr) 또한 인수하였다.

트위터는 이러한 기술 내재화를 통해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방송중 실시간 프로그램의 정보를 보여주는 Twitter Amplify를 선보이면서 여러 광고주와 파트너쉽 제휴를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 광고가 나가는 동안 트윗을 하게되면 해당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TV ad Targeting 서비스도 선보였다.

Introduction TV ad Targeting


트위터는 또한 재미있는 시도를 공개했다. 대형 케이블 기업인 컴캐스트와 제휴를 통해서 방송사 트윗에 포함된 See it 버튼을 누르면 셋탑박스나 모바일에서 바로 해당 채널로 이동하는 기능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트위터는 닐슨과 함께 새로운 시청률 순위를 발표했다. TV를 보면서 트위터를 하는 세컨드 스크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고 믿고 싶지만 트위터 주 사용자를 볼 때 모든 계층을 포함한 정확한 순위를 반영할 지는 미지수인 것 같다.

트위터는 미디어 기업으로 진화하기를 바라고 있고 TV와 결합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페이스북의 진화와는 다른 방향으로 매우 적절한 설정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알수는 없지만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로 세련된 모습으로 발전하여 많은 투자자(?)와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길 바란다.

2013년 9월 12일 목요일

스냅챗의 한국형 서비스 샤틀리(Shot.ly) 출시


오늘 사진을 기반으로 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샤틀리(Shot.ly)가 출시되었다.

이전 포스팅에서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스냅챗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블로그를 올렸는데, 그와 유사한 서비스이다.

샤틀리 공식블로그에서는 샤틀리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샤틀리는 가까운 지인들과 친구를 맺고 사진을 찍어 메시지를 입력해서 보내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로, 상대방은 보낸 사람이 지정한 최대 10초의 시간 내에서만 사진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정된 시간이 지나면 사진은 자동으로 삭제되어 온라인에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아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서비스이다.
위의 설명에서 알수 있듯이 사진 커뮤니케이션과 프라이버시 보호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서비스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진이 지워진다는 컨셉트는 스냅챗과 동일하다.

한국의 특성상 해외 유명서비스 로컬라이즈가 후순위이기 때문에 해외 서비스 그대로(영어서비스 그대로) 히트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샤틀리는 국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냅챗이 미국에서 이미 크게 성장했고 몇가지 위험요소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샤틀리의 앞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Snapchat storage structure, uncovered by Hickman.

첫번째로 스냅챗은 이미 몇달전에 프라이버시 기술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 기사링크
이 버그는 바로 수정되었지만 워낙 뛰어난 해커가 많은 세상이라서 다른 버그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고 샤틀리 역시 같은 문제점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기능이 홰손된다면 서비스 전체의 파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스냅챗 초기 블로그 이미지

두번째는 음성적 사용에 대한 기준이나 대비책이다.
스냅챗 역시 처음에 섹스챗으로 불리면서 사용자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초기 런칭 당시 앱 소개 블로그에는 예쁜 여성의 애매한(?) 노출 사진으로 해당 기능을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지금은 밝고 귀여운 이미지의 사진으로 교체되었다 - 현재 샤틀리는 웃기고 굴욕적인 사진 채팅으로 컨셉트를 잡고 홍보하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앱의 특성상 오용은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음성적 사용에 대한 서비스의 방향성을 준비하고 있어야 나중에 나쁜 여론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는 한국에서 성장한 후에 글로벌 진출에 대한 준비이다.
스냅챗은 미국에서 이미 크게 성장하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서비스를 위협할 정도로 사진 전송율이 높다.
북미쪽에 정면승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니 북미vs아시아 같은 지역구도 전략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고, 아니면 역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에 새로운 기능과 컨셉트 추가로 북미 정면 승부를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서비스를 시도해 보았고 중간에 좌절을 경험했기 때문에 샤틀리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서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있다.
앞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뛰어 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3년 9월 6일 금요일

페이스북 세상에 반기를 든 서비스 - Whisper



이제 SNS 세상에서 페이스북의 절대 권력에 대항할 서비스가 있을까?
대부분 서비스가 페이스북의 사용자와 잘 갖춰진 기능에 기대서 버티컬 SNS로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현재 가장 전략적인 선택인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결성과 노출을 꺼리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중심에 두고 출발한 서비스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Whisper

페이스북의 Share, Open, Connected 세상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SNS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컨텐츠를 익명으로 올리고 프로파일 및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익명게시판을 떠올리게 하는 이 서비스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마음속에 쉽게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을 이야기 하도록 판을 깔아주고 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학교나 회사 게시판에서 신분을 노출시키는 건의란에는 글이 별로 없지만 익명게시판은 아주 활발하게 많은 글이 생산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어쩌면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파악해서 서비스로 잘 포장한 앱인 것이다.

Whisper는 작년 5월에 론칭하여 지난달에 약 25억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얼마전 $21M의 펀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VCs Bet $21 Million That You'll Want To Start Sharing Stuff Online Anonymous
그리고 이 기사에서 창립자 Heyward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연결되고 공개된 서비스로 인해 피곤해지고 할말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Culturally, there’s a very clear major shift going on,” Heyward says. “We’re so overstimulated with content about how great everyone else’s lives are. Even though a lot of these networks are meant to connect us, they make us feel more disconnected."
어떻게 보면 Snapchat도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사진공유 앱 스냅챗의 인기


Whisper는 익명성을 강조하면서 사용자를 모으고 있는데 나는 또 다른 큰 특징을 발견했다.
내가 이전에도 포스팅했던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을 주요 Feature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폰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Whisper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아래와 같이 이미지+텍스트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위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지+텍스트는 직관성, 감각적, 정서적 교류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익명성과 더해져 웃음을 주고 감성적 교감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컨텐츠를 생산하게 되고 또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Whisper!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조심스럽게 속삭이듯 당신의 내면을 표출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둔 재밌는 서비스이다.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하겠고 또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갈지 궁금해지는 바이다.

2013년 8월 28일 수요일

크롬 캐스트용 iOS앱 발표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크롬캐스트 관련하여 iOS앱 출시 기사가 나왔다.

현재로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라온 컨텐츠만 재생이 가능하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로컬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앱이 이미 등장했다. 링크

아마도 구글은 유튜브 트래픽을 올리고자 하는 측면과 로컬 파일에 대한 라이센스 이슈 등으로 릴리즈하지 않을 뿐이지 로컬파일 재생 공식 앱의 등장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리고 크롬캐스트 출시를 보면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보다 크롬쪽에 힘을 실어주는 느낌을 받는 것은 비단 내 생각만 일까?
크롬캐스트가 모든 OS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크롬OS, 크롬브라우져 기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익의 대부분이 광고에서 오는 것만 보더라도 구글은 안드로이드보다 크롬이 궁합 좋은 포트폴리오로 파악된다.

애플의 에어플레이를 쓰면서 느꼈던 N스크린의 감동을 크롬캐스트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제품을 사서 테스트해 보고 싶다.

2013년 8월 1일 목요일

마리사 메이어의 야후, 체질 변신 중?




마리사 메이어가 CEO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CEO에게 있어서 1년이란 시간은 뭔가 결과를 내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이다. 그렇지만 메이어는 그 짧은 기간에 야후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을 많이 남겼다. 크게 보면 인수합병으로 그러하다.



인수 횟수는 20개로 많지만 금액으로 보자면 천만 달러를 넘는 큰 인수합병은 몇개 안 된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인수 보다는 인력를 위한 인수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메이어의 이런 행동들을 볼때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계속 생겼다.



블룸버그 기사에 나온 위의 표를 보게 되면 메이어는 확연히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중심으로 회사를 전환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리고 기사 내용에 아래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Mayer wants to transform it into a media company for the mobile age.

모바일 시대에 맞춘 미디어회사로 성장시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야후의 이미지도 우리가 생각하던 저물어 가는 오래된 IT회사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회사의 방향성을 잡고 어둡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CEO, 그것도 1년이란 짧은 시간에 보여줬다는 것은 메이어의 역할이 엄청나게 크고 구글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블룸버그 기사에서는 그녀를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She has made it an attractive place for top talent to work, and she has begun to release products that engage consumers on a daily basis.


나는 처음에 메이어의 야후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았다. 그러나 1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때 그녀의 저력은 점점 더 확실히 나타날 것이라 예상한다.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는 없지만 성장동력 전환, 기업 이미지 개선만 하더라도 야후에 거는 희망이 이전보다 더욱 커지게 되었다. 

메이어의 야후! 앞으로 희망적이고 응원하는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다.

2013년 7월 24일 수요일

구글 크롬 캐스트 발표 - TV와 모든 기기를 연결하다.



지난 새벽에 구글에서 크롬 캐스트라는 제품을 발표하였다.
위와 같이 생긴 크롬 캐스트를 TV의 HDMI 슬롯에 넣고 안드로이드, 아이폰, 윈도우, 맥에서 연결하면 기기 화면을 TV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가격은 $35로 매우 저렴하게 나와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가격을 공격적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모바일 기기와 TV 스크린 무선 연결을 위해서 나온 기술은 DLNA, Miracast, 인텔 Wi-Di 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애플의 Airplay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즉 크롬 캐스트는 Airplay를 쓸 수 있는 애플TV에 가격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크롬 캐스트의 기반 기술인 구글 캐스트를 소개하면서 해당 기술을 여러 제조사로 확대하여 자사 기술의 일반화를 꾀하는 전략일 것이다. 아마도 삼성/LG와 같은 TV 제조사는 바로 해당 기술을 적용하려고 계획 중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35의 싼 가격은 의미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넷플릭스, 구글뮤직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비춰진다.

그리고 The Virge에서 Air play와 크롬 캐스트를 비교한 자료를 잘 정리해 놓았으니, 만약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참고해 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크롬 캐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글사이트를 참고하시길.

한국의 IE 종속성에 관한 이야기




TNW에서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Korea’s Internet Explorer dependency blamed for hacking of over 100m user records since 2008

한국은 IE의 ActiveX와 공인인증서의 정책적 제약으로 인해서 해커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공인인증서가 가장 보안에 좋은지도 불분명하고 개인에게 책임을 돌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를 각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찾고 구축하도록 도와야 되는데 공인인증서와 같은 일부 기술로 제약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도 그 위에서 작동하는 SW가 엉망이라면 진정한 ICT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기업에게 기술의 선택권을 주되 해킹 사고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을 하여 보안에 투자를 늘릴 수 있게 하는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